PhilReport · 작성 PHIL발행 2026. 10. 25

더 비싸게 판다고 올린 수수료, 이제 더 싼데 왜 그대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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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 · 아누비스 · HELIX

지금 아누비스 LGNS를 가진 사람이라면 나만 궁금한 게 아닐 것이다. 가격은 내려가는데, 왜 팔 때는 여전히 절반을 떼는가.

처음에는 차익 거래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내가 들었던 설명은 이랬다. 폴리곤 LGNS가 2달러이고 아누비스 LGNS가 3달러인 상황에서, 발 빠른 사람들이 폴리곤에서 사서 아누비스로 옮겨 비싸게 판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시세차익을 막으려고 아누비스 매도 수수료를 5%에서 40%로 올리고, 매일 조금씩 내려 다시 5%로 정상화하겠다고 했다.

차익 거래도 화면의 가격 차이만큼 그대로 버는 것은 아니다. 이동 가능 여부와 비용, 실제 매도 가격과 수수료를 모두 따져야 한다.

그렇더라도 처음 설명한 이유는 분명했다. 아누비스에서 더 비싸게 팔아 차익을 가져가는 것을 막기 위한 일시적인 인상이며, 나중에는 5%로 내린다는 것이었다.

내가 지켜본 경과는 그 설명과 달랐다. 수수료가 20몇 %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40%로 올랐고, 10월 8일 사태 때는 급히 50%로 올랐다. 그리고 내가 2026년 10월 21일 확인한 상황에서도 50%였다.

이제는 아누비스가 더 싼데, 수수료는 그대로다

10월 8일 이후 내가 지켜본 폴리곤과 아누비스 LGNS의 가격은 모두 하락하는 흐름이었다. 2026년 10월 21일 내가 확인한 표시 가격은 폴리곤 0.2893달러, 아누비스 0.179달러였다. 아누비스가 더 비싼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쌌다. 이 수치는 그날의 관찰 값이지 실시간으로 갱신되는 가격도, 누구나 그 가격에 전량 매도할 수 있다는 보장도 아니다.

그럼 나는 묻겠다. 더 비싸게 팔아 차익을 가져간다고 올린 수수료인데, 이제는 더 싼데도 왜 50%인가. 처음 설명했던 이유가 지금도 맞는가? 매일 내려 5%로 정상화한다던 설명은 어떻게 된 것인가?

가격 관계가 뒤집혔다고 모든 방향의 차익 거래가 사라졌다고 단정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 방향의 이동이나 다른 거래 경로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처음 설명했던 '폴리곤에서 아누비스로 옮겨 더 비싸게 파는 거래'와 같은 이야기는 아니다. 유지 이유가 달라졌다면, 달라진 이유와 근거를 설명해야 한다. 예전 이유를 계속 붙여놓는 것으로는 답이 되지 않는다.

0.179달러가 내 손에 남는 돈은 아니다

아누비스 LGNS 표시 가격이 0.179달러여도, 그 매도액에서 50%를 공제한다면 개당 남는 금액은 0.0895달러다. 1,000개라면 표시 가격으로는 179달러지만, 그 수수료만 빼도 89.50달러다. 거래하면서 가격이 밀리는 정도와 다른 비용은 아직 빼기 전이다. 실제 수수료 공제 기준과 체결 결과에 따라 손에 남는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같은 날 폴리곤의 표시 가격 0.2893달러와 비교하면 약 31% 수준이다. 다만 폴리곤 역시 매도 비용을 빼야 하므로, 이 숫자를 두 체인의 실제 순회수액 비교나 개인의 원금 회수율로 읽으면 안 된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간단하다. 가격이 내려가며 회수할 돈이 줄었는데, 매도할 때는 거기서 다시 절반을 공제하는 조건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코인 개수가 늘었다고 이 부담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화면의 평가액과 실제 매도해 내 지갑으로 확보할 자산을 구분해야 하는 이유다.

유저 보호라면, 무엇을 보호했는지 답해달라

매도 수수료를 높이면 매도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매도가 줄어 플랫폼 안에 자산이 남는 것과, 매도하려는 참여자의 재산이 보호되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니다. 남으려는 사람만 유저인가. 더 이상 투자하지 않고 남은 자산을 회수하려는 사람도 유저 아닌가.

나는 다음을 묻고 싶다.

  • 처음 말한 차익 거래 억제가 지금도 유지 이유인가? 그렇다면 현재 어떤 경로의 거래가 어떤 손실을 만드는지 보여줄 수 있는가?
  • 5%로 정상화한다던 조건은 무엇이었고, 왜 다시 올랐는가? 지금은 언제, 무엇이 충족되면 내리는가?
  • 누가 어떤 권한으로 40%, 50%를 결정했는가? 공지와 실제 적용 기록은 어디에 있는가?
  • 매도 수수료로 공제한 자산은 어디로 가며, 어떤 용도로 쓰이는가? 유저 보호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가?
  • 추가 투자나 HELIX 이전을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어떤 회수 선택이 남아 있는가?

수수료가 가격 하락의 원인이라고 여기서 확정하지는 않겠다. 운영진이 속으로 무슨 목적으로 유지하는지도 이 숫자만으로 알 수 없다. 그러나 그 속마음을 밝혀야만 지금 조건을 비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처음의 설명과 현재의 부담이 맞지 않는다는 질문은 지금도 할 수 있다.

PHIL's Take — 더 싼데도 팔면 절반이다

나는 지금의 가격 관계에서, 처음 들었던 차익 거래 억제 설명만으로 50% 매도 수수료 유지를 납득할 수 없다. 이유가 바뀌었다면 바뀐 이유를, 유저를 보호했다면 보호한 결과를, 일시적인 조치라면 끝나는 조건을 보여달라.

가격은 내려가고 팔 때는 절반을 공제하는데, 유저는 무엇을 기다리면 되는가. 그 질문에 다음 플랫폼의 기대만으로 답하지 말라. 지금 가진 자산을 매도해 회수하려는 사람에게도 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