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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진 · 아누비스 · HELIX
아니다. 주소 하나를 사람 한 명으로 세면 안 된다. 숫자가 크다고 잘되는 사업이라고 보는 것도, 작다고 이상한 곳이라고 보는 것도 성급하다.
내가 확인한 당시 아누비스 탐색기에는 계약 41,059개, 소스 검증 계약 352개가 표시됐다. 탐색기는 거래와 주소,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화면이다. 계약은 거래 규칙 등을 실행하는 프로그램이지 회사나 서비스 하나를 뜻하는 게 아니다. 한 서비스가 여러 개를 만들 수도 있고, 같은 종류를 반복해서 만들 수도 있다. 소스 검증은 공개한 코드가 실제 배포한 코드와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안전하다는 보안 감사와는 다르다.
LGNS·DAI·USDT를 가진 주소 수가 비슷하게 크게 보이는 것도 따져봐야 한다. 기존 폴리곤 참여자의 주소와 여러 코인 잔액을 함께 옮겼다면 그럴 수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런데 같은 주소를 다시 썼다는 사실만으로 잔액까지 함께 옮겼다고 확인되는 건 아니다. 각 코인의 이전 기록을 따로 봐야 하고, 이 설명을 USDC나 다른 코인에 그대로 붙일 수도 없다.
이전된 주소가 곧 새 사람, 새 돈은 아니다. 그렇다고 주소 수가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숫자를 조작했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몇 명이 실제로 쓰고, 새 돈이 얼마나 들어왔는지는 큰 숫자만 보고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