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형
- PHIL의 목소리
- 기술 / 체인
- 오리진 · 아누비스 · HELIX
나는 그 말만으로는 납득하지 못한다. 큰손이 있었는지가 아니라, 그 거래가 어떤 손실을 만들었고 왜 가격 방어를 멈춰야 했는지를 설명해야 한다.
한쪽에서 싸게 사서 다른 쪽에서 비싸게 팔 수는 있다. 그런데 가격 차이 전부가 이익은 아니다. 팔 때 수수료를 떼고, 많이 팔면 가격이 내려가고, 코인을 옮기는 비용도 든다. 옮기는 동안 조건이 바뀔 수도 있다. 다른 시기에 관측한 높은 수수료를 폭락 당시에도 똑같이 적용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당시 조건은 당시 기록으로 봐야 한다.
공개 강의에서는 두세 번 가격을 방어한 뒤, 시세차익을 노리는 고래 때문에 이후에는 방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어느 주소가 언제 사고팔았는지, 실제 손실이 얼마였는지, 왜 중단해야 했는지는 그 설명에서 확인하지 못했다. 더구나 그 방어가 처음 설명한 준비금 자동 매입·소각과 같은 것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방어를 중단했다는 설명만으로 자동 기능을 누군가 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같은 기능이라면 실행과 중단 기록을, 다른 방어라면 자동 기능은 그날 무엇을 했는지 보여달라는 것이다.
그런 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것과, 그 거래 때문에 방어를 멈췄다는 건 다른 말이다. 나는 공격과 손실을 연결한 기록이 없는 상태에서 이 말을 방어 중단의 충분한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돈을 잃은 사람에게는 듣기 좋은 해명보다 실제 기록이 필요하다.
10월 8일, 설명한 스마트 컨트랙트 자동 방어는 어디에 있었나?
내가 처음 들었던 설명은 분명했다. 하루 가격 하락이 50%를 넘으면, 5% 수수료 가운데 준비금 몫인 2%로 쌓은 자산이 스마트 컨트랙트에 의해 자동으로 투입돼 코인을 매입하고 소각하며 가격을 방어한다는 것이었다. 이 설명은 막연한 기억만으로 하는 말이 아니다. 내가 직접 참여한 공개 세션의 강의 발언 기록과 화면 캡처 등, 당시 어떻게 설명했는지 확인할 근거가 충분히 있다.
그래서 내가 묻는 것은 이것이다. 그 설명대로라면 2026년 10월 8일 폭락 때 자동 방어가 작동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날 준비금으로 자동 매입하고 소각한 실행은 어디에 있는가? 운영진이 상황을 보면서 유동성 자산을 계속 꺼내 가격을 떠받쳤느냐는 질문이 아니다. 정해진 조건에 도달하면 스마트 컨트랙트가 준비금을 투입한다던 설명이 그날 실제로 어떻게 실행됐는지 묻는 것이다.
PHIL's Take — 자동 방어라고 설명했다면, 그날의 실행을 보여달라
내 질문은 '왜 유동성으로 더 오래 방어하지 않았나'가 아니다. '설명한 준비금 자동 매입·소각은 10월 8일 어디에서 작동했나'다. 유동성 자산을 꺼내 방어했다는 말로 스마트 컨트랙트의 자동 실행에 대한 답을 대신할 수는 없다.
작동했다면 어느 계약이, 언제, 준비금 얼마로 매입했고 얼마나 소각했는지 거래 기록을 보여주면 된다. 작동하지 않았다면 왜인가. 준비금이 부족했나. 기능이 없었나. 중간에 규칙을 바꿨나. 누군가 멈췄나. 실제 조건이 설명과 달랐다면 어떤 가격을 기준으로 어느 시간 구간의 하락을 계산했는지, 10월 8일에는 왜 그 조건에 해당하지 않았는지 계약과 기록으로 답해야 한다. 이건 내가 조건 충족이나 미작동을 이미 독립적으로 검증했다는 뜻이 아니다. 자동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한 쪽이 그날의 실행 여부와 이유를 보여달라는 요구다.
준비금의 자동 투입과 유동성 풀에서 자산을 꺼내 쓰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 수수료로 쌓인다던 준비금은 어디에 있었고, 유동성 자산을 별도로 썼다면 누가 어떤 권한으로 얼마를 옮겼는가. 준비금 주소와 수수료 유입, 그날의 매입·소각 거래, 유동성 자산 이동을 나란히 보여달라.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참여자의 매도 가격과 실제 회수액에 어떤 영향이 생겼는지도 설명해야 한다.
'고래 때문에 방어를 멈췄다'는 말에도 같은 질문이 남는다. 정해진 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한다던 기능을 누가, 어떤 권한으로 멈출 수 있었나? 실제로 자동 매입·소각이 있었지만 하락을 막지 못한 것과, 기능 자체가 작동하지 않은 것은 다른 문제다. 나는 가격을 반드시 지켰어야 한다는 보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처음 설명한 기능이 실행됐는지, 설명과 운영이 왜 달라졌는지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