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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진 · 아누비스 · HELIX
나는 이게 궁금했다. 돈만 챙길 생각이었다면 유동성이 가장 클 때 끝내는 게 낫지 않았을까. 그런데 왜 아누비스 체인을 만들고, HELIX까지 이어가는 걸까.
우선 화면에 크게 찍힌 금액을 전부 꺼낼 수 있는 현금으로 보면 안 된다. 내가 기억하는 한때의 유동성 규모는 약 3억 달러였다. 그때 정확히 얼마였고 무엇으로 채워져 있었는지는 당시 기록을 다시 봐야 한다. 코인과 DAI 같은 자산이 함께 들어 있는 유동성 풀의 평가액에는 코인 가격으로 계산한 금액도 섞인다. 많이 팔면 가격이 떨어진다. 관리 권한이 있다고 그 돈을 전부 가져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유동성 풀의 지분을 누가 갖고 있었고, 잠겨 있었는지도 따로 확인할 일이다.
내 생각은 이렇다. 한 번에 끝내는 것보다 오래 이어가며 수수료를 받고, 새 상품에 돈을 넣게 하는 편이 더 이득일 수도 있다. 돈을 넣은 사람이 남아 있으면 다음 상품을 설명할 대상도 남는다.
내 관심은 '왜 아직 안 끝났나'에서 '이어지는 동안 누가 얼마나 이득을 보나'로 옮겨갔다. 오래 간다고 좋은 곳이라는 뜻은 아니다. 그렇다고 오래 끌려고 처음부터 계획했다는 증거도 아니다. 실제로 누가 얼마를 가져갔는지는 거래 기록으로 확인해야 한다. 내가 말하는 건 계속 이어가는 쪽에도 이득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